어제로 자전거로 출퇴근한 지 만 5년이 되었습니다.
자축이고 뭐고 아무 것도 안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자전거는 문화적 인식적으로도 법규적으로도
놀이기구 운동기구 레저용품에서 그다지 많이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5년밖에 안 된 초짜라 길에 나가면 여전히 죽으려고 자전거타고 나왔냐 소리나 듣고 다니고
남들 다 하는 국토종주니 남들 다 가보는 속초 껌파는 슈퍼 그런 데 한 번도 못 가봤고
그냥 교통비나 아낄 심산으로 맨날 도로의 제왕, 세금 내고 댕기셔서 도로의 사용권 다 가지신
자동차님들한테 민폐나 끼치고 다니는 뽈뽈뽈 자출러일 뿐
한 45년쯤 더 자출해서 50년쯤 되고 나면
'이제 자출에 대해서 좀 알 거 같아'
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자전거 안 타는 사람들도
다들 존중해주는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길에 댕기다가 '이러다 내가 언젠간 죽지' 같은 생각 좀 안 하고 다니게요.
자출 만 5년 더하기 1일차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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