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2017. 7. 29. 23:11

필름 스캔이미지 아카이빙시스템, '마루스캔'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스캔'까지 작업을 의뢰하실 겁니다. 그러면 대개의 경우 '웹하드'에 올려주고 다운로드할 수 있게 작업해주거나, 게시판에 다운로드 링크를 등록해주거나, 이메일로 전송해주거나, 아니면 CD나 USB에 담아주거나 할 겁니다.


웹하드에 올려주는 경우에는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폴더를 하나 만들어 그 안에 올려주는데, 웹하드의 용량이 제한적이어서 다운받고 나면 하루이틀, 혹은 며칠 안에 삭제되거나 심지어 작업이 많으면 얼른 다운받으라고 연락받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다운받는 경우도 검색을 통해 과거의 작업도 다운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는 용량 등의 문제로 글은 살아 있어도 링크가 비활성화되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경우는 보낸 이메일이 스팸처리되어 못 받아보거나 혹은 처음인 경우 알려준 이메일 주소가 잘못되어 누락되거나 하는 등의 문제도 있을 수 있구요. 


현 시점에 와서는 일반 가정이나 업소에서 사용하는 광랜이나 기가비트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도 빨라지고 NAS 등의 스토리지도 매우 발전해서 개별적으로 그런 시스템을 이용해서 스캔된 이미지를 다운받게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스캔된 이미지를 데스크탑이나 노트북과 같은 PC형 운영체제뿐만아니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아이패드나 태블릿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하게 되었기때문에 웹하드나 웹사이트의 게시판, 혹은 이메일이나 NAS의 직접 액세스 링크 같은 것들이 이런 다양한 장치들을 모두 지원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PC에서 사진을 다운받아 구글드라이브나 클라우드에 옮기고 그걸 폰에서 열어보는 분들이 꽤 계실 겁니다. 사실은 이런 온라인 스토리지의 연계 방식도 생겨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2015년 여름에 '직접 폰에서 열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스마트폰용 앱이 바로 마루스캔이었습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마루스캔을 검색하면 됩니다.



이 때까지는 게시판에 작업한 내용을 등록하고 비밀번호를 쳐서 열어보고 zip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받아보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고 마루스캔은 스마트폰에서 직접 사진들을 열어보고 공유를 통해 다양한 폰용 앱에 바로 사진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식이었습니다.


PC에서 zip을 다운받아 풀어놓은 다음 사진을 골라 폰으로 옮기는 과정을 없앤 거였죠.









마루스캔 앱의 구동모습. 


zip을 다운받지 않아도 주문 날짜별로 필름 롤별로 정렬되어 있고 섬네일이 바로 표시되어 원하는 사진만 열어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알림사항이 있으면 빨간줄이 뜨고 편지봉투가 깜빡입니다.


웹하드나 게시판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 비밀번호를 치는 게 아니라 전화번호와 비밀번호를 치면 바로 로그인이 되고, 사진을 열어보고 원하는 사진에서 '공유'를 통해 이메일이나 문자,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앱에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스캔 이미지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진 셈이죠.


필름을 맡기고 작업을 의뢰하면 작업된 날짜별 주문별로 폴더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 해당 주문의 롤들이 정렬되어 뜹니다. 그러면 오른쪽 점점점 메뉴를 눌러 해당 주문날짜나 롤별로 코멘트를 달아 어떤 사건이나 혹은 어떤 카메라로 촬영했는지 같은 정보를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발표할 때부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를 지원했었지만 여전히 PC만을 사용하고 게시판에서 zip 파일로 다운받아 사용하는 게 익숙한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PC에서도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웹버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발표되고 1년 반이나 지난 후의 일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와 반대의 순서가 되었네요. :)


두둥!



마루스캔 웹버전은 http://scan.fotomaru.com 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ie(버전10이상), 엣지, 파이어폭스, 크롬, 얀덱스(오페라), 사파리 등 PC와 맥에서 사용가능한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무리없이 작동합니다. 다만 스크립트 처리량이 꽤 많은 관계로 폰이나 태블릿에서는 일부 화면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매우 느리게 작동하는 수도 있습니다. 태블릿이나 폰에서는 아무래도 앱을 사용하시는 편이 더욱 빠릿하고 편리하실 겁니다.


일단 스캔작업이 완료되고 업로드가 되면 폰으로 문자를 드리는데, 문자전송용 웹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발신번호 표시가 07082354911 (포토마루 번호)으로 되고 이 경우 스팸으로 막아두시거나 혹은 070번호 자체를 차단해두신 경우는 업로드 알림 문자를 못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작업 의뢰를 했는데 왜 다 됐다는 알림이 없나 싶으시다면 확인연락을 한번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통 컬러와 슬라이드 작업은 당일, 흑백이나 영화용은 그 다음날 오후 정도에 작업이 완료되니까요. 


앱을 사용해보신 분들은 금방 전화번호와 비밀번호를 치고 로그인하는 데 문제가 없으셨을 겁니다. 웹버전은 넓은 화면을 사용하기때문에 앱에서 안되던 일부의 기능들을 더 지원합니다.


- 다국어를 지원합니다. 현재 한국어/영어만 지원하지만 곧 더 많은 언어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웹하드나 게시판처럼 주문자명이 공개되지 않으므로 프라이버시가 강화되었습니다.

- 지속적인 로그인시도를 차단하는 해킹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 fotomaru.com 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비밀번호를 따로 지정할 수 있으며 비회원도 지원합니다.

- 앱에서 지원하던 기능들을 모두 지원합니다.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로그인하면 앱에서 보이던 것과 같은 주문별 목록이 윈도우의 탐색기처럼 리스트로 그리고 아이콘으로 보여집니다. 클릭하면 열어볼 수 있습니다. 언어 드롭박스에서 English를 누르면 인터페이스가 영어로 바뀝니다. 처음에는 브라우저의 언어별 로케일대로 언어를 선택해서 뜨게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사용자분들도 꽤 계시기때문에 전화번호가 없는 경우 이메일을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날짜로 표시된 것은 그 날짜의 주문단위를 담고 있습니다. 세 롤을 맡기셨다면 이렇게 그 날짜 안에 세 롤이 표시됩니다. 7626은 실제 필름에 붙어 있는 번호와 일치하고, FUJI200은 사용한 필름이 Fujifilm의 C200 이었음을 표시합니다. 다른 필름들도 이렇게 간략한 코드로 전부 종류가 표시됩니다.


위에 있는 '전체다운로드'를 클릭하면 이 세 롤 모두가 zip으로 압축되어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한두 롤만 따로 다운로드하려는 경우에는 체크를 클릭해서 선택한 다음 '선택다운로드'를 누르면 됩니다.


Live zipping 기술을 적용했기때문에 zip으로 압축하는 데에 따로 시간이 걸리지 않고 클릭과 동시에 마치 스트리밍되듯 zip 파일의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저장이 다 되었다면 zip을 풀어 폴더 구조 그대로 저장된 이미지들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만일 주문 처리과정에 미노광이라든지, 스크래치가 있다거나, 혹은 필름이 변질되었다거나, 혹은 카메라의 오작동 등으로 사진에 이상현상이 나타났다거나 하는 등 여러가지 미리 알려드릴 내용이 있다면 위에 알림이 뜹니다. 저 위에서 보았던 앱 화면에서 깜빡거리는 메시지와 동일한 내용이 웹에서는 바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주문에 따라 드럼스캔이나 무척 대용량의 다운로드가 필요한 '섬네일로 표시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결과물'은 맨 아랫줄에 따로 '다운로드링크'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따로 미리 압축되어 있는 zip 파일을 다운로드하게 됩니다. 이런 특별 다운로드는 앱에서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웹이기때문에 섬네일을 3단계로 더 크게 확대해볼 수 있습니다. 섬네일 자체가 시원시원하게 크게 보이게 됩니다. ㅎㅎ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해당 롤을 다운로드하거나 혹은 폴더에 코멘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일본여행'이나 '동네한바퀴'같은 설명을 달아둘 수도 있고 카메라나 렌즈이름을 적어둘 수도 있을테구요.





그래서, 해당 롤을 눌러보면 zip을 다운받지 않아도 이렇게 사진들이 바로 보입니다. 해당 이미지에 오른쪽 버튼을 눌러보면 오른쪽 왼쪽으로 회전도 시켜놓을 수 있습니다. 여러 이미지를 선택해서 선택다운로드 하시면 그 이미지들만 zip으로 묶어 내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누르면 브라우저 창에 꽉 차게 큰 이미지를 볼 수 있고 돋보기를 한번 더 누르면 100%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표시된 상태에서는 오른쪽 버튼을 눌러 '다른이름으로 이미지 저장'을 선택하시면 그대로 이미지를 저장할 수도 있고 오른쪽 상단의 퍼내는 화살표를 눌러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편리한 대로 하시면 됩니다.



웹버전과 iOS/안드로이드 버전은 같은 서버에 접속하기때문에 좌우로 돌려놓은 이미지라든가, 설정해둔 코멘트 등이 똑같이 보입니다. 이미지를 사용하려는 목적이 되는 플랫폼에서 열어보시면 되겠죠.


주문을 하실 때마다 내역이 추가되고 날짜리스트가 축적되어집니다. 자동 Archiving인 셈이죠. 분류하기도 쉽고 관리하기도 쉬우실 겁니다. 리스트가 너무 많아 아래로 길어지는 경우 연도별로 자동으로 묶여 정리되기도 합니다.


사용자의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혹은 작업되어 올라간 이미지를 직접 삭제하거나 하는 기능은 정책상 제공하지 않습니다. 고객센터나 전화를 통해 삭제 요청하시면 당연히 지워드리구요.


현재는 2년 정도 이미지가 보존된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서버 용량을 넘게 된다고 삭제하기보다는 날이 갈수록 저장장치의 단가가 저렴해지고 있어서 용량을 증설하는 방법으로 삭제하지 않고 계속해서 축적해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시점에서도 이미 2년을 넘은 작업물들이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저장/브라우징 가능합니다.


물론 현상과 스캔 자체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편의성일 것입니다. 더욱 노력하고 발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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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