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2012. 2. 25. 10:08
몇 년 전까지는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전 지점에서 하는 사진 관련 서비스에 필름 현상도 있어서, 쇼핑하시는 분들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하곤 했습니다.

사실 사진 관련 서비스는 코스트코의 입장에서는 수익을 남기기보다는, 사진을 맡기고 그 사진이 나오는 동안 쇼핑을 하도록 만드는, 혹은 사진을 뽑으러 방문하면 쇼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구실을 담당하는 서비스입니다. 맡겨놓고 한 시간, 혹은 쇼핑하는 동안 처리되어서 결과물을 받아갈 수 있는 종류의 서비스는 사진 이외에 또 뭐가 있을까요.

그러다가 필름 의뢰량도 적어지고 하더니 장비들도 고장나거나 문제가 생기고 했는지, 하나둘 필름 현상장비를 뺐는지, 한두 곳만 남기고는 필름 현상과 스캔 서비스를 접었었습니다. 그러고는 아마도 꽤 오래 지난 것 같은데..

장비가 수리되었는지, 요며칠 코스트코 일산점에서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그동안의 이용객들에게 전화를 돌렸다고 하네요.

코스트코의 필름현상스캔 서비스는 아마도 변동이 없다면 컬러네거티브필름 1롤당 1,500원일 겁니다. 슬라이드나 흑백 또는 중형필름같은 서비스는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3만5천원쯤 하는 연간회비를 납부한 회원카드가 있어야 하고, 비교적 가까운 곳에 거주하지 않는다면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좀 많이 부담스러울 겁니다.

그곳에서 하는 서비스의 목적이나 품질이나 방식이나 혹은 어떤 이들이 종사하는지와 같은 분석은 의미없으므로 하지 않습니다. 다만 '롤당 1500원'은 말하자면 라면 전문점에서 '끓인 라면 한 그릇에 500원'하는 가격과 비슷한 정도라는 걸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것 자체로 파격이고 의미있다는 거죠.


솔직히 말하면, 저는 반갑습니다.


뭔가 사라지지 않고 생겨나는 거, 그게 실용적이라기보단 상징적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필름사진 많이 찍으세요. ^__^

 
Posted by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