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2015.09.07 22:58


프로토스 블랙/글로스 프레임에 꾸민 내 애마. 사진은 인섭이가 촬영해 줌. 47사이즈(탑507)


머락을 3년 넘게 타다가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 끝에 프로토스로 바꿔타기로 하고 직접 오더로 들여왔습니다.


이태리에서 주문했는데 2주쯤 걸린다고 하더니 한 달도 넘게 걸렸네요. 지로 시작하기 바로 전이었는데 니포비니판티니 팀이 팀차로 프로토스를 타고 나온 거 보니 끄덕여지더군요.


이 모양의 프로토스 프레임은 2013년쯤 등장한 거 같습니다. 그 전의 프로토스 프레임은 좀 더 클래식하게 생겼었죠.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두어 대 정도는 들어와 조립되어 팔린 듯하더군요.


프로토스 프레임은 국내 샵들 몇 군데에도 하나씩 재고가 있는 거 같습니다. 알아는 봤는데 워낙 가격이 ㄷㄷㄷ해서 쉽게 팔리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더군요. 슈퍼레코드셋에 보라울트라2로 세팅되어 있는 조립상태의 차도 샵에 진열은 돼 있는 거 같은데 아직 누군가 구매하셔서 굴러다니지는 못하고 있는 듯.


데로사의 프레임들은 약간씩 라인업이 변하고 있습니다. 2014년까지는 분명히 888이랑 838 848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2015년에는 888 838 등이 단종되고 플래닛, 닉 같은 프레임들이 새로 등장했더군요. 프로토스도 처음 발표했던 2013년보다 엄청나게 저렴해져서 충분히 접근할만한 가격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려 국내에 도착한 프로토스 프레임..


검색에도 어디에서도 듣도 보도 못했으니 아마도 진정한 국내 1호차일 듯합니다. TDK때 판티니팀이 타던 그 차 맞습니다. 아직까지는 데로사의 최상위 모델입니다. 음.. 2호차가 쉽게 굴러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내 수입사가 그다지 의욕도 없고..


특히나 프로토스는 이태리 데로사 본사에서도 무재고 정책을 씁니다. 주문하면 그 때 빌딩하는 거죠. 통상 소요시간은 2주이며, 그래서 정해져있는 사이즈별 지오메트리 이외에 어떤 커스텀 지오메트리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보통 2~4주 정도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838 모델이 대만의 모 제조사의 ODM 모델이라고 루머가 돌면서 데로사의 모델들이 다들 대만산이네 중국산이네 하는 얘기들이 돌고 이러네 저러네 말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제가 타던 머락은 마데 인 차이나였습니다. 다른 메이커들의 제품들도 중국산들은 예외없이 자랑스러운 그 MADE IN CHINA 스티커들이 붙어나옵니다. 자강에서 수입하던 머락도 이태리산이 있고 중국산이 있다고 하면서 가격차가 많이 난다던 얘기가 있었어요. 프로토스는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아 중국에서 생산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실제로 그 스티커도 붙어 있지 않아요. 두 가지 종류의 시리얼 넘버 외에는 MADE IN 어쩌고라는 스티커나 표시 자체가 없습니다.)


제가 주문할 때는 없었는데 나중에 판티니팀 데칼로도 나왔더군요.. ㅠㅠ


프레임의 외형적 특징:


무엇보다도 일단 '거대한 다운튜브'입니다. 




실로 거대합니다. 물통 굵기보다 훨씬 더 굵고 거대합니다. 옆에 문이 있으면 열고 물통 넣고 닫을 만큼입니다. 


프레임의 스펙상 무게는 800그램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측으로는 1100그램 정도 나옵니다. 포크는 350그램.. -_-


머락이 1150그램 정도라서 스펙상 800그램이니 아싸 350그램 감량되겠다 싶었다가 사기당한 기분으로 포기.


거기에 싯포를 추가해야 하니 실제로는 머락보다 더 무겁습니다. 쳇..


탑튜브는 무척 가느다랍니다. 들바하는데는 문제 없지만.. 탑튜브의 윗면은 아주 평평해서 뭘 좀 올려놔도 될 정도입니다. 탑튜브에 있는 데로사 로고가 꽤 이쁩니다.


사이즈나 지오메트리에 따라 다르지만 과감한 슬로핑이 돋보(-_-)이는 프레임입니다. 뭐 덕분에 저같은 단신도 탈만한 프레임이 만들어져 나오지만요. 더 작은 분들은 커스텀 주문이 가능하니 그렇게 하시면 될 거 같구요. 조금 큰 사이즈들은 거의 수평에 가까운데, 무척 큰 사이즈의 프레임들도 꽤 조화롭고 못생겨보이지 않는다는 게 장점입니다. 탑튜브와 싯스테이가 단차를 가지고 트라이앵글을 따로 형성하는 게 최근 에어로바이크들의 유행이자 추세인데 그러지 않고도 꽤나 멋드러지게 뽑아져나옵니다. 큰 사이즈 필요하신 분들도 아주 괜찮습니다.


두번째 특징은 비대칭입니다. 피나렐로만 그런 거 아니고 얘네도 드라이브사이드와 논드라이브사이드로 다운튜브의 모양도 다르고 체인스테이의 굵기도 다릅니다. 상당히 괜찮은 느낌입니다. 폼만 잡는 건가 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거대하고 굵은 다운튜브때문에 그다지 에어로할 거 같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포크는 에어로타입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칼날같은 포크의 모양새는 참 이쁘게 잘 빠진 편입니다. 데로사 측의 주장(!)으로는 포크와 프레임 모두 꽤 에어로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전에 머락에서 사용하던 기계식 캄파뇰로 수퍼레코드로 그대로 이식 조립했습니다만 프레임 자체는 Di2에도 대응하고, 브레이크와 변속선은 모두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 깔끔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BB는 BB86 프레스핏 타입입니다. 싯포는 31.6이고 프레임 온리킷에는 헤드셋, 싯클램프, 비비컵, 배선용 프레임 캡들, 행어 및 그밖에 자잘한 부품들 정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소한 특징으로는 데로사 프레임에서 전면에 늘 보이는 하트모양의 스티커가 없다는 점입니다. 네 없네요.


그리고 중국산은 Made in China라는 스티커가 꼭 어딘가 붙어 있는데 이 마데인 이태리 프레임은 원산지 표기가 전혀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자부심이랄까 뭐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체인스테이는 무척 굵고 날렵하고 싯스테이는 꽤 가느다란 편입니다. 


전통적으로 데로사의 프레임들은 도장이 매우 두껍고 튼튼하고 단단한 편이었는데, 프로토스는 도장이 꽤 약한 편입니다. 약간 충격을 받으면 프레임은 멀쩡한데 도장이 까져 나오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조립하다가 세 군데나 도장이 까지는 바람에 스팟 페인팅후 다시 광택 내느라 애좀 썼습니다. 물론 일상적으로 타면서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수퍼레코드 셋으로 조립하고 브레이크는 가성비 높은 경량의 Mr.Control을 썼습니다. 안장은 Mcfk, 핸들은 리치, 페달은 벡터.. 뭐 그렇게 저렇게 해서 무게는 AX Lightness SRT42 휠에 컴페티션을 장착한 상태로 대략 6.2kg 정도에 맞췄습니다. 5점대를 찍으려면 약간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합니다. 공구통 가민 캠 라이트 등등 다 장착한 실주행 상태로는 6.9kg 정도 나오네요.


주행성능:


이전에 알루프레임과 카본프레임 두 종류를 타봤습니다. 특히나 머락은 단단하기로 소문난 프레임이죠. 너무 단단해서 처음 탈 때 적응하느라 고생을 좀 했었습니다. 파워가 부족한 저같은 사람에게 머락이 얼마나 힘에 부치는 프레임이었는지..


프로토스의 느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에어로 스프린트 올라운더 투어링 엔듀어런스 음.. 다 붙이면 될 거 같습니다.


처음 올라타고 밟았을 때 느낌은 '와 가볍고 경쾌하다'였습니다.


흔히들 로드바이크를 '밟는 대로 나간다'라고 말하죠. 하지만 실제로 로드바이크들 중에도 '밟는 대로 나가는'데에는 등급 차가 있습니다. '직진성이 좋다'는 건 프레임이 단단해서 페달링 파워를 프레임이 먹지 않고 그대로 직진 추진력으로 전달해준다는 의미인데, 이전에 타던 머락에 비해 훨씬 더 잘 경쾌하게 힘손실 없이 잘 튀어나갑니다. 거짓말 보태지 않고 동일 파워당 평균속도가 1~2km/h 정도는 더 나온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쭉쭉 뻗어줍니다. 이 프레임을 타보고 '데로사가 자전거 모르고 프레임 만드는 메이커는 아니로군'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습니다.


승차감. 도마니나 루베를 타보진 못했지만 대충 느낌은 알 거 같습니다. 로드를 타다가 샥달린 MTB에 2.0정도 되는 타이어를 굴리고 나와보면 이건 마치 롤스로이스를 타는 것 같은 고급진 승차감을 느낄 수 있죠. 프로토스를 타면서 혹시 샥이나 엘라스토머를 어딘가 안보이게 내장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주행하면서 이렇게 단단하고 거대한 카본 프레임이 왜 이렇게 푹신푹신한 느낌이 드는 걸까 싶은 건 이 프레임이 처음입니다. 카본 프레임 타시는 분들은 카본 특유의 탄성때문에 잔진동을 잡아준다는 그 느낌을 다들 아실 겁니다. 프로토스는 단순히 그 정도가 아니고 충격이나 진동을 거의 완전히 흡수하는 것 같은 편안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업힐, 댄싱. 이 놈, 대단한 측면강성을 가졌습니다. 어지간한 댄싱으로는 프레임이 휘청거린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댄싱은 경쾌하고 일어서서 페달을 밟을 때마다 쭉쭉 올라갑니다. 심지어 가속까지 수월합니다. 매일같이 자출하느라 무악재나 혹은 부암동 고개를 넘어다니는데 맨날 밟을 때마다 pr입니다. 조금 더 밟으면 조금 더 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괴수가 아닌데도 프레임 버프라는 걸 느낄만큼 경쾌하게 쭉쭉 올라가줍니다. 


주행성능에서는 단점이란 걸 모르겠습니다.


다른 기함급 프레임들도 이럴까요?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를 보여주나요? 저는 머락도 정평이 난 프레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합니다. 취향이 아니라서 요즘 인기 넘치는 도그마나 코나고 벤지 마돈 같은 프레임들을 타보지는 않았는데 글쎄요..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까지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장 바꾸기 전..


1500km 정도 굴려봤으니 이제는 평할 수 있는 거 맞겠죠. 


이렇게 좋은 자전거.. 저 혼자 타렵니다. 아무도 타지 마세요.. 근데 국내 2호차는 누가 굴리실지 ㅋㅋㅋ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4.03.22 19:25

(페북에서 긁어온 거라 반말투로 되어 있는 거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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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전거 타면서 흔히 얘기하는 안전장구 3종 세트는 헬멧, 장갑, 고글.

    져지도 쫄바지도 클릿슈즈도 안전장구는 아님.
    안전장구는 다시 한 번 헬멧, 장갑, 고글.

    헬멧이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함. 샤방샤방 다니면 그다지 필요없지 않느냐 반문할텐데 사실 그렇기도 함. 하지만 지금 의자에서 일어나서 걸어가는 속도 그대로 벽에다 머리 들이받아보고 그 속도가 시속 3~4키로 정도라고 생각해보면 시속 15키로 정도에서 시멘트 바닥에 떨어지면 어느 정도 아플지 감 잡힐 듯.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헬멧이 깨질 정도로 머리를 바닥에 들이받았다면 헬멧은 아쉽지만 버리고 새로 사야 됨. 자동차 에어백 터진 거 접어넣어서 다시 못 쓰는 거랑 같음.

    다음은 장갑. 추울 때 왜 쓰는지는 말 안해도 알테고, 더운데도 왜 쓰냐면... 첫째 땀을 흡수, 발산해서 맨손보다 쾌적하게 해줌...은 안전장구의 기능은 아니고 낙차할 때 땅에 손을 짚어도 손을 보호해줌. 그런 이유로 반장갑보단 긴장갑이 더 안전하고 좋은데 더우니까 조금 양보하는 거임. 낙차해서 미끄러져가면서 손 갈려서 손가락 너덜너덜 혹은 절단됐다는 사고후기 꼭 찾아서 읽어봐야 하는 건 아님.

    다음은 고글. 안경쓰는 사람이면 고글 필요없지 않느냐는 사람들 있는데 엄지손가락만한 돌멩이 하나 들고 시속 30키로 정도 속도로 안경알에 던져보기 바람. 안경은 깨지지만 고글은 안 깨짐. 깨지면 부적합 고글임. 자전거타고 달리다가 자동차나 혹은 앞서가는 라이더 바퀴에 튀어오른 돌멩이에 고글 한번 맞아봐야 아 이래서 고글 쓰는구나 할 거임. 안경 쓰는 사람들이 안경이면 될텐데 비싼 고글에 돗수렌즈 가공하거나 돗수클립 넣어서 애써 바꿔 쓰는 거 다 쓸데없고 겉멋 들어서 그러는 걸로 보이면 아직 경험이 없는 거임.

    그리고 바람. 샤방샤방 짧은 거리 다니면 크게 무리 없겠지만 그래도 2~30키로 넘는 주행속도에 맞바람도 좁 맞고 다운힐도 하고 그러면 반드시 눈에 센 바람 맞아서 한참 타고 나면 눈 피로하고 충혈되고 그럴 거임. 난 젊어서 안 그런다고..는 나이들어서 다들 후회하게 됨. 나이 안 먹게 될 거 같지? 눈에 들어오는 바람 막아주는 기능이 고글에 있음. 젊어서 이런저런 중요한 신체부위 잘 지키면 나이들어 고생 안함.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안경은 고글 대용으로 절대 못 씀.

    거기에 디자인이나 가격 같은 것들이 있어서 모양 좋은 거 이쁜 거 비싼 거 고르게 되는 건 부수적인 거고, 된장질도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는 거고.

    안전장구 다 안 하고 나는 괜찮아 룰루랄라 하고 다니는 건 좋은데, 그룹라이딩 같은 거 하다가 만에 하나 안전장구땜에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는 일이 생기면 그까이꺼 다 나한테 생긴 일이니까 니네들은 신경쓰지 말고 가던 길 가라, 이게 될 거 같음?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는 거임.

    안전장구 3종 안하고 나오면 안 끼워주는 규칙 같은 것도 여기저기서 채택하고 있던데, 요즘은 좀 시들한 거 같아서.

    누구만 보라고 쓴 글은 절대 아님.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3.10.30 10:23

어제로 자전거로 출퇴근한 지 만 5년이 되었습니다.

자축이고 뭐고 아무 것도 안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자전거는 문화적 인식적으로도 법규적으로도
놀이기구 운동기구 레저용품에서 그다지 많이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5년밖에 안 된 초짜라 길에 나가면 여전히 죽으려고 자전거타고 나왔냐 소리나 듣고 다니고
남들 다 하는 국토종주니 남들 다 가보는 속초 껌파는 슈퍼 그런 데 한 번도 못 가봤고

그냥 교통비나 아낄 심산으로 맨날 도로의 제왕, 세금 내고 댕기셔서 도로의 사용권 다 가지신
자동차님들한테 민폐나 끼치고 다니는 뽈뽈뽈 자출러일 뿐


한 45년쯤 더 자출해서 50년쯤 되고 나면

'이제 자출에 대해서 좀 알 거 같아'

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자전거 안 타는 사람들도

다들 존중해주는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길에 댕기다가 '이러다 내가 언젠간 죽지' 같은 생각 좀 안 하고 다니게요.



자출 만 5년 더하기 1일차 아침에.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3.05.11 14:11

자출 첨 시작할 땐  x션에서 지른 7만원짜리 접이식 철미벨을 타고 인도로 뽈뽈뽈 다녔었는데
이땐 무악재 고개를 끌바해서 넘어가고 그랬죠.

그러다 2달만에 조금 큰 생활차로 업글을 했어요. 좋은 자전거를 이래서 타는구나, 를 이정도 수준에서도
느낄 수 있더라구요. 무악재 넘는데 시속 10키로를 넘겼어요.

그러고 다니는데 왼무릎에 약간 신호가 오더라구요. 



무릎 조심하란 얘기를 들었기때문에 살살 다녔는데...

그 뒤로 몇달 후 좀 괜찮은 24단짜리 MTB로 업글을 하고 
타고 다니다가 신호가 또 오더군요. 무릎 앞쪽.. 여기는 안장이 낮으면 아픈 거라는데
나름 조절을 해서 그래도 안장은 맞게 높였다 싶은 정도로 타기는 했거든요.

암튼 좀 안 좋으면 휴일 껴서 한 삼일씩 쉬고 또 타고..
엔진에도 힘이 좀 붙고 해서 막 로드뽕이 오고 그럴 때였습니다.

그러다가 무릎이 또 이상해서..

정형외과엘 가보게 됩니다.



무릎이 아프다 요기가 아프다 했더니

xray를 찍어보자십니다.


찍어봤는데 한참 보시더니 별 이상이 없다고.. 초음파도 찍자십니다.

찍어봤는데...


한참 보시더니 뼈나 인대에는 이상이 없다고.. 

운동 안하다가 갑자기 등산이나 걷기나 마라톤같은 거 무리하게 하면
가끔씩 슬개골(무릎관절을 앞에서 덮고 있는 판 같은 뼈)이 무릎 앞뒤의 연골에
지속적으로 닿아서 아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개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이 약해서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해서 생긴다고..

그러면서 자전거같은 거 타는 운동을 하면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 거라고..




결론:

자전거타다 무릎 아파서 정형외과 갔는데

자전거 열심히 타라는 처방을 받고 돌아옴



털썩..







대략 4년 전쯤 얘기네요. 

그후로 여러번 무릎에 신호도 오고 했지만 현재는 조심도 하고 강화도 해가면서
잘 타고 있습니...

자전거 타시다가 신호 오면 지체 없이 병원 한 번씩 가보세요들.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2.05.17 22:13

저는 코스가 그래서 사대문 안쪽으로 출근하는데
가끔은 더 꽉꽉 막히는 날도 있네요.

도로 막히면 자전거도 못 달립니다. 아무래도 흐름을 따라야 하고
조심스러워지고..


가끔 '자전거때문에 길막힌다'라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적어도 시내에서는 자전거때문이 아니라 차들때문에 막힙니다. 차가 많아서 막히는 거죠.


때로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내가 차 대신 자전거 끌고나가기때문에 사실은 시내 도로 교통제증을 줄여주고
있는 건데,

운전하다가 신경쓰인다고 '왜 자전거타고 죽을라고 길에 나왔냐'고 하시는 분들 보면



"모든 자출러들이 일제히 자가용끌고 나오는 시위"

같은 것도 한번 해봄직하지 않을까...







무슨 자전거대행진이니 같은 행사 하면서 길막 해놓고 일년에 몇 번 우르르 자전거 타는 거,

차끌고 나오는 사람들은 길막았다고 욕하는 비율이 더 높을 거라 봅니다.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2.02.22 13:21


법이야 어떻든, 현실에 어려운 점이 많으니 사실 자전거타고 차도에 나와 타는 게 위험한 건 맞습니다.
위험한 원인은 도로 및 인프라 상황과 여건, 자동차 및 자전거 운전자들의 인식과 문화, 그리고 법규 미비 등
상당히 복합적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아직은 멀었다'라고 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도로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위협 난폭운전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경험담 얘기해드릴게요.



저는 자출코스가 그냥 시내도로밖에 없어서 차들과 함께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가장자리로 요령있게 다니고, 차들이 추월하기 좋게 양보도 잘 하면서 다니죠.

3년 넘게 다니면서 자출 과정 자체로 사고가 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법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규 못지 않게 요령도 중요합니다.
왜냐면.. 현실은 법대로가 아니라서요. 법으론 자전거도 차도로 다녀라, 라고 돼 있지만
실제 차도에 나가보면 차도를 달리는 자전거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운전자들이 많으니까요.

작년 여름이었는데, 출근중에 사건이 있었어요. 홍제천에서 올라와 유진상가로 가는 길에는
시범적(-_-)으로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고 분리대로 구분돼 있습니다. 근데 실상은 보행자가
더 많아요.(우리나라에 '자전거전용도로'라는 건 없습니다)

그냥 차도로 다니는 데 익숙하기때문에 굳이 그 자전거도로로 들어가지 않고 차도로 달려서 의주로로
들어간 다음 시내로 오는데, 그날은 마을버스가 옆으로 밀더군요.

차도 다녀보신 분은 알겠지만.. 은근히 밀거나 방해하거나 혹은 대놓고 밀거나 위협하는 경우를
다들 겪어보실 겁니다. 이게 진심인지 아니면 운전하면서 자연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인지 직감이 오죠.

뭐 익숙(-_-)한 상황이라 당황하지 않고 따라가서 정류장에 정차한 기사한테 왜 그러셨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뭘?' 그러더군요. . 길게 얘기해봤자 필요없을 거 같고.. 버스를 폰카로 찍었어요.

번호판, 그리고 번호판과 운전자 나오게 담으면 끝. 이건 나중에 증거물로 쓸 수 있습니다.
신고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재빨리 현장 떴습니다. 거기서 시비해봐야 시간만 낭비하고 열만 받거든요.

출근한 다음에 신고전화를 돌렸습니다.

일반적인 민원들에 대해서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를 이용하면 되는데, 난폭운전 신고하겠다고 하면
서울경찰청 번호를 알려줍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신고전화 번호는 02-700-5010 입니다. 난폭운전 신고는 여기로 바로 하면 됩니다.

제대로 접수되고 처리되면 경찰서로 이관되고 얼마 있다가 담당 경찰관한테 전화가 옵니다.

'당시 운전기사가 모든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하는데 통화해보실 생각이 있느냐'
라고 하시길래..

'그럴 생각까지는 없고 앞으로는 자전거도 배려해주시고 더욱 안전운전 해달라고 말씀드려달라'
고만 했습니다.

제가 뜻을 굽히지 않고 처벌을 원한다고 하면 벌점 부과되고 버스운전 등 직업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생길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주의 정도만 원한다고 진술서를 적어서 팩스로 넣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이동네 다니는 마을버스에게는 어떠한 위협운전도 당한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자전거 건드리면 어떻게 된다더라'라는 정도의 소문은 났겠지요.


처음 자출 시작할 때는 버스들도 위협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버스나 택시들은 꽤 얌전합니다.
건드려봐야 귀찮거나 혹은 말썽만 생길 뿐이고, 그냥 보호하고 배려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된 거 같습니다.

요즘은 버스정류장을 지날 때 뒤를 돌아보면 버스가 조용히 뒤를 따라오다가 제가 지나고 난 뒤 정차하는 걸
자주 봅니다. 예전같이 빵빵거리지도 않더군요. 저도 요즘은 뒤에 버스가 있으면 손 한번 들어주고

ㅍㅍ댄싱 한번 쳐서 인사치레 해드립니다.





3줄 요약.

- 현장에서 시비하지 말고 재빨리 폰으로 찍고 현장 뜨세요.

- 서울경찰청 02-700-5010 에 전화하시고 느긋하게 처리하세요.

- 도로교통문화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개선될 겁니다.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2.01.27 21:11
아테나 11년식 11단 카본크랭크 708그램 (644로 나와 있는 것들 다 뻥)
레코드 11년식 11단 뒷드레일러 179그램 
수퍼레코드 11년식 11단 레버 340그램 
아테나 11단 스켈리튼 브레이크셋(앞뒤한조) 305그램
아테나 11단레버(크롬) 좌우 한 쌍 380그램
아테나 크랭크(크롬) 170-50/34 817그램
아테나 11단 뒷드레일러 217그램
시마노 PD-R540 페달 329그램(좌우)
시마노 PD-6700 울테그라 페달 319그램(좌우)
시마노 PD-7900 듀라에이스 페달 248그램(좌우)
코러스 11단 12-25 스프라켓 257그램
수퍼레코드 11단 11-25 스프라켓 180그램

뭐든 실제로 재보는 대로 계속 추가예정.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1.12.20 08:45
12월 17일 토요일 저녁 삼청동의 원투커피 1층을 전세내어 반가운 분들이 모였습니다.



걍.. 이런 분위기였구요, 참 즐거웠네요. ^^;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1.10.03 13:56

개선되기 전에는 절대 비추천.

거저 주더라도 사용하지 마시길, 소중한 휴대폰 작살날 수 있으니까.

 


무리한 힘 안 줬구요, 제품포장에 있는 사진처럼 핸들에 거치했구요, 그냥 거치했더니 못 견디고 앞으로 쳐져서 지지되는 가죽부분에 고무를 덧대서 사용해봤구요, 그래서 구멍 하나쯤 더 당겨 팽팽하게 걸어봤구요, 사용시간은 30분이 채 안 됐군요. 로드바이크, 시내포장도로 주행 환경이었구요.


새걸로 바꿔봐도 같은 증상일 게 뻔하구요, 그러니 고쳐주실 필요도 없구요, 환불 필요 없구요,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다만 "자전거에 사용하시면 못 견디고 끊어지거나 부러져 떨어질 수 있으니 진동이나 충격을 받는 환경에선 사용을 금합니다"라고 안내문구 써주세요.


당신들 이거 자전거에 달고 제대로 안 댕겨봤죠?



 

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1.05.07 00:33
원래는 훨씬 더 비쌀텐데, 아무튼 도x 샵에서 10단 티아그라 업글킷이라는 이름으로 티아그라 STI레버-뒷드레일러-스프라켓-체인의 세트를 28만원이라는 초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거등요..

늘 9단을 타면서 이빨 하나가 아쉬웠던 터에 이 터무니없는 가격은 유혹당했다..라는 수준을 넘어 이미 지르고 있었다.

부품을 가져와 기존에 사용하던 9단 티아그라 레버와 드레일러를 떼고 교체장착.

 
9단 티아그라 뒷 드레일러와는 로고 레터링이 달라졌다. 요렇게 생긴 게 10단이다.

x싸 샵에서 판매하는 키트에 포함된 스프라켓은 11-25다. 50-34의 컴팩트 크랭크와는 나름 절묘한 조합이랄까.

25-23-21-19-17-15-14-13-12-11 의 T의 배열은 제법 효율적이고 촘촘하게 느껴진다. 이전에 사용하던 9단 스프라켓이 11-26이었으니 얼마나 듬성듬성이었더란 말인가. ㅠㅠ

 
레버에도 10단이라고 쓰여 있다. 눈금 인디케이터는 이제는 없으면 불편하겠다 싶을 정도로 편리하다. 네임플레이트는 각진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변속선쪽으로는 장력조절 나사도 달렸다.

네임플레이트와 고무후드 사이의 얇은 판은 유격조절 어댑터인데, 이걸 끼우면 브레이크레버와 드롭바 사이의 간격이 좁아져서 편리한 면이 있다. 최초 출고시에는 끼워진 상태로 되어 있다.


잠시 세팅의 문제로 변속트러블을 겪다 완전히 세팅을 마치고 주행해본 소감은..



105~듀라까지는 안써도 되겠다. 나중에 Di2로 업글하면 몰라도. 주행감 변속조작감 등등 모두 가격대성능비 정도를 따질 게 아니라 이 정도면 그냥 만족이다. 무게 몇 그램 무겁고 변속케이블이야 앞에 좀 걸리면 어때.

 

특히 자출용 로드차 스펙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아주아주 합리적인 선택이 될 듯.

 
Posted by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