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 아래 글에서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 잘 나오게 찍는 팁'을 알려드린 바 있는데요, 다시 상기하자면
1. 될수록 낮에 밖에서 찍으세요 2. 웬만하면 어디서나 무조건 플래시 터뜨리세요(심지어 낮에도!) 3. 렌즈를 가리게 잡으면 사진에 손가락 나와요 4. 손 쭉 뻗은 거보다 조금 더 떨어져 찍으세요 5. 다 찍었으면 얼른 맡기세요
였습니다.
그래서 다 찍었다면 사진관이나 현상소에 맡기셔야 하는데요, 물론 카메라를 통째로 가져가셔도 되지만 부피가 크기도 하고, 기념이나 재미로 일회용 카메라의 카메라 부분은 내 것으로 하고 싶다면 필름만 꺼내 맡기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일회용 필카에서 필름을 꺼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일회용 필카들은 필름이 카메라 속에서 모두 꺼내져 반대쪽에 감겨 있다가 촬영하면서 파트로네(매거진)안으로 감겨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남은 컷 없이 다 찍어야 필름을 꺼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필름 감는 다이얼을 돌려서 셔터가 장전되지 않고 헛도는 걸 확인할 수 있으면 됩니다. 덜 찍었다면 발꼬락이라도 마구 찍으세요 ㅋㅋ
다 찍어서 카운터가 0에 오면 필름 감기 다이얼을 돌려도 계속 헛돌 겁니다. 이제 필름을 꺼내면 됩니다.
바닥에 필름통 뚜껑같은 곳이 있을 겁니다. 코닥이 아니라 후지나 다른 브랜드의 일회용이더라도 바닥쪽을 보면 이렇게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날카로운 것으로 뚜껑을 들어냅니다. 이 코닥 펀세이버는 뚜껑이 딸깍 열리면서 떨어지지만 다른 것들은 약간 찢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필름만 꺼내면 되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필름이 보입니다.
아래쪽으로 필름을 떨어뜨리면 쏙 빠져나옵니다.
자아.. 필름이 나왔습니다. GT 코닥800짜리, 27컷 필름이네요. 컬러필름입니다. 이것만 컬러필름으로 현상소에 맡기면 됩니다.
후지의 27컷짜리 일회용 필름도 이렇게 흰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포드의 흑백필름을 장착한 일회용 카메라, 투도르나 로모의 일회용 카메라도 판매되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 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미라* 같은 일회용 카메라는 이렇게 필름만 꺼낸 일회용 카메라를 재생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기도 합니다.
이제 일회용 카메라에서 필름을 꺼냈으니 카메라는 여러분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냥 가지고 노셔도(!) 되고 혹은 다시 필름을 장착해서 사진을 찍으셔도 되겠습니다. 일회용 카메라에 필름을 다시 장착하는 방법은 검색해보세요. 의외로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필름을 다시 장착해서 사용하실 때에는 400 이상의 높은 감도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회용 카메라의 노출시스템이 열악하기때문에 낮은 감도의 필름을 사용하신다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다 제대로 안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럼 즐거운 일카 하세요.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콘D850, 필름카피를 이용한 스캔기능 탑재 (0) | 2017.08.26 |
---|---|
필름스캔 이미지 아카이빙 시스템 '마루스캔' 소개 (0) | 2017.07.29 |
흑백 슬라이드필름 현상의 추억 (0) | 2017.03.05 |
일회용 필름카메라로 사진 잘 찍는 팁 (0) | 2017.03.01 |
코다크롬(Kodachrome) 필름이 다시 현상가능해지다 (0) | 2017.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