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는 자작나무숲 뿐만아니라 카레이싱 트랙인 스피디움, 용대리 관광지 같은 가볼만한 곳들이 있지만 하늘로 쭉쭉 곧게 뻗은 자작나무들이 울창한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이 단연 멋진 곳 아닌가 싶습니다.
그 자작나무숲 옆에 새로 멋진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류카페 라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동홍천IC로 빠져나간 다음 6번국도를 타고 달리다 신남을 지나 자작나무숲 방면으로 지방도를 달리면 됩니다. 걍 내비에 자작나무숲824-31 찍고 가심 됩니
일 년 내내 좋지만 10월에서 11월 무렵에는 산불위험때문에 입산이 금지됩니다. 눈이 내리면 다시 숲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알아보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류카페는 관계없이 영업합니다.
이정표가 나옵니다. LP음악과 여유로운 차한잔, 플래카드가 걸려있네요.
자작나무숲 입구를 지나쳐 내려가면 왼쪽에 파란색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럼 우회전해서 작은 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자작나무숲 주차장이 저 아래에 공사중인데, 2022년 봄 이후에는 그곳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시면 될 거라고 합니다.
아담한 단층건물에 류카페가 있습니다. 양구 인제 지역에서 오랜동안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하신 카페 주인장이 푸근하게 맞아주십니다.
트렌디한 복고풍의 감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신청하면 708090 LP 음악도 틀어주십니다. 쥔장이 사진작가셔서 사진작품들, 카메라들 필름 액세서리들도 잔뜩 구경할 수 있습니다. 쥔장의 군생활과 관련된 수집품도 있고, 전화기, 타자기, 진공관, LP 등 레트로한 소품들에 둘러싸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플로 방문하시면 쥔장이 사진을 찍어드리기도 합니다. 멋진 추억이 될 수도 있겠네요.
류카페 인스타그램 @ryucafe_ 를 팔로하시면 카페소식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길 824-31 을 찍고 가시면 됩니다.
월.화에는 쉬고 수목금토일 오전11시~오후5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가끔 월화에도 문을 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좀더 정확한 영업정보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쥔장 전화번호는 010-5086-2654 이니 전화를 걸어 물어보셔도 되겠습니다.
자전거 관련 포스팅을 하지 않은 게 무척 오래된 느낌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부터는 거의 자출도 쉬고 있고 자전거도 제대로 타지 못했거든요. 언젠간 다시 타고 말거야....를 계속 되뇌이고 있는데, 아무래도 출퇴근 루트나 스케쥴이 고정적이지 않은 생활이 되니 자출이 어렵고, 집이 좁다보니 로라를 설치해놓고 수시로 탈만한 환경도 안되고, 실제 자전거의 느낌으로 탈만한 전용 스마트 바이크는 너무 비싸고(x-bike 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저가형 실내자전거 유사품을 싼값에 들여놨습니다만, 피팅도 제대로 되지 않고 포지션은 페달을 앞으로 미는 형태에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인고의 시간을 매일 보내야 한다는 건...) 해서 그냥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Zwift나 Rouvy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한 것도 핑계라면 핑계지만 로라(실제 자전거를 거치해서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인 트레이너를 세칭 '로라' - 로울러의 일본식 발음이지만 그렇게 통용 - 라고 합니다)를 설치했다 치웠다 하는 일이 너무 번거로운지라 마음을 먹기가 힘들었던 거죠. 집이 얼마나 좁길래?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정말 좁습니다 ㅎㅎ 그래도 나름 노력한다고 실내자전거를 여러번 페달링해봤습니다만, 운동효과를 제대로 보기는 어렵더라구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홈트(홈트레이닝의 준말)의 인기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당장 유튜브만 검색해봐도 따라하기류의 홈트 영상들이 엄청나게 많아졌고, 홈트용 장비들의 종류와 수요도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고, 미국에서도 여러 회사들이 새로운 제품과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급성장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펠로톤 Peloton 이었습니다.
펠로톤은 원래 장거리 자전거 경주에서 여러명의 출전 선수들이 한데 뭉쳐서 달리는 '본진'을 의미합니다. 본진에서 뛰쳐나와 앞서서 달려가는 선수를 브레이크어웨이라고 하죠. 함께 달리는 본진이라는 의미로 따로 또 같이 하는 트레이닝 같은 브랜드를 만든 겁니다. 2012년에 만들어진 펠로톤사는 팬데믹이 불러 일으킨 홈트레이닝 붐으로 드디어 대박을 칩니다. 스마트바이크, 트레드밀과 같은 장비를 판매하거나 장기할부로 팔고,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를 구독하는 방식으로 판매합니다. 혼자서는 힘든 트레이닝 과정을 매일, 매주, 매달 따라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코스로 제공합니다.
Zwift가 본격 라이더/자덕들을 위한 라이딩 시뮬레이션에 충실했다면 펠로톤은 라이딩뿐만아니라 칼로리를 태워주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중 하나인 스피닝에도 특화되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스피닝은 바이크에 올라 페달링을 하면서 상체를 이용한 안무를 통해 전신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유산소 운동입니다. 라이딩을 하면서도 음악은 들을 수 있지만 스피닝은 신나는 곡에 안무를 맞추어 마치 춤추듯 운동하기때문에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냥, 코스라이딩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ym이나 PT를 받으러 가보면 다양한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또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즐거움과 재미, 신남을 함께 잡으면서도 시간당 소모하는 칼로리가 평균 400Kcal 이상인 것은 드뭅니다. 스피닝은 바로 그런 운동이죠.
펠로톤은 지금까지는 Bike와 Treadmill의 두 가지 장비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으로 나와 있는데, 바이크는 베이직 버전이 1495달러(혹은 월39달러x39개월 할부)에 월 멤버십은 39달러로 이용 가능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은 전용 스마트바이크를 이용하고, 라이딩, 스피닝과 그밖의 여러 트레이닝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국내에서만 판매되고 가입 가능합니다. 이제는 미국에 가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100kg의 체중은 미국인들에겐 그다지 많은 게 아닙니다. 펠로톤 바이크는 그래서 무척 무겁고 튼튼하게 설계돼 있고, 150kg의 라이더 체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펠로톤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유사한 제품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NordicTrack, Echelon, Shwinn, BowFlex와 같은 바이크류/프로그램들도 유사한 바이크와 제품으로 펠로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야핏과 같은 제품들이 나와 열심히 마케팅중이네요.
25CENT RIDE의 등장
25센트라이드는 한국암웨이(Amway Korea)가 공급하는 스마트바이크의 이름입니다.
소개하기 전에 Zwift나 펠로톤과 다른 점을 조금 미리 알아보겠습니다. Zwif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라이더의 체중과 파워의 비율(W/kg)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워미터가 필요한데, 25센트라이드에는 파워미터가 달려 있지는 않습니다. 또 저항 조절을 자동으로 해주지 않기 때문에 오르막이나 내리막의 구현은 되지 않습니다. 펠로톤은 Strava와 연동이 가능합니다만, 25센트라이드는 아직은 스트라바 연동이 네이티브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Samsung Health와 같은 앱이나 스마트워치를 통해 우회적으로 연동하는 방법은 있을 것 같습니다. 파워미터와 저항조절 기능이 없으므로 Zwift가 구현하는 ERG모드나 SIM모드와 같은 환경의 구현은 되지 않습니다. (파워미터나 저항조절을 통한 경사구현 같은 기능이 있으려면 가격이 한참 더 비싸져야겠죠)
25센트라이드(이제부터는 25C라고 쓰겠습니다)라는 이름은 미국 암웨이의 창업자 두 사람의 일화로부터 붙여졌습니다. 리치 디보스가 일주일에 25센트를 내고 제이 밴 앤델의 자동차를 타고 함께 통학하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이 암웨이를 창업하는 데에까지 이어지고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25C의 스펙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크기: 1210x520x1420mm(길이x너비x높이)
무게: 50kg
라이더 최대허용체중: 150kg까지
휠무게: 11kg(알루미늄), 마그네틱 저항 방식, 긴급제동장치, 벨트드라이브방식
안장높이/앞뒤 포지션 및 핸들 높낮이 조정 가능
SPD 클릿 겸용 하프클립 페달(양면)
메모리폼 스프링안장, 전면 태블릿 거치대(태블릿은 불포함), 물통거치대(2구), 모빌리티 휠
디지털 7레벨 미세저항조절, 케이던스 지원
전용 매트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지원하는 앱으로 제공되며 Zwift와 유사한 버추얼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여러 라이더가 함께 주행하는 Meet-up 같은 떼주행도 가능하고 서로 경쟁도 가능합니다. 파워미터는 지원되지 않지만 저항값과 페달 회전수에 따라 라이딩 속도가 비례하여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실제 라이딩시에는 페달과 휠의 회전으로 인한 소음은 거의 없어 층간소음으로부터 거의 완전히 안전합니다.
각 부분 살펴보기:
이제 하나하나 디테일을 살펴보겠습니다.
거실에 설치해둔 25C의 모습입니다.(안장코는 수평이 되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뒤에 보이는 검은 바닥이 함께 제공되는 전용 매트인데 사진을 찍으려고 앞으로 옮기는 바람에 따로 찍혔네요. 보통의 요가매트 크기 정도입니다. 제법 크기가 있지만 또 그다지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아파트라면 베란다에도 충분히 두고 사용하실 수 있겠네요. 라이딩하다보면 많이 더우니 앞이나 옆에 선풍기를 놓고 틀면서 사용하셔도 좋겠습니다. ㅎ
가로폭은 52센티미터인데, 무게가 50kg이나 되어 실제 이용해보면 성인 남성이 올라타고 좌우로 흔드는 격한 스피닝 동작에도 전혀 미동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탱됩니다. 댄싱이 가능한 자전거용 트레이너의 좌우폭과 비교해보면 꽤 폭이 좁고 자리를 적게 차지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앞쪽에 달린 두 개의 모빌리티 휠은 뒤에서 조금만 들어도 손쉽고 가볍게 25C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핸들은 복잡한 모양으로 생겼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여러 포지션에서도 편안합니다. 전체가 그립감 좋은 까끌한 우레탄 재질로 덮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전면바 아래쪽으로는 2개의 음료통을 놓을 수 있는 케이지가 있습니다. 실내에서 트레이닝하는 데 이용하므로 전용의 물통이 아닌 일반적인 텀블러나 생수통, 혹은 다른 음료도 그대로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받침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레버를 돌려 핸들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눈금은 있지만 미세조정이 가능합니다. 앞뒤로 조정되지는 않는데, 실내 트레이닝이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항조절 레버입니다. 시계방향으로는 세게, 반시계방향으로는 약하게 조정이 가능하고 매우 부드럽게 돌아가는 디지털 방식으로 7레벨의 미세조절이 가능합니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아무튼, 매우매우매우 조용합니다. 이 레버를 누르면 플라이휠의 브레이크를 잡아 제동이 가능합니다.
기본제공되는 안장은 프로페셔널하지는 않지만 메모리폼이 적용되어 푹신하고 아래쪽에 스프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실내 트레이닝에서는 매우 편안하며 따로 패드바지를 입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안장 마운트는 생활자전거 등에 적용되는 양쪽 조임형이고 10mm 너트로 양쪽에서 조여 고정돼 있습니다. 안장의 기울기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너트를 풀어야 하는데, 전용 공구(스패너)가 제공됩니다. 안장은 상단부가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뒤로는 6단(약 6cm), 높이는 9단(약 15cm)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앞뒤로는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지만 높이는 홀 단위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높이를 조정하려면 레버를 거의 다 뺐다가 구멍에 맞춘 뒤 돌려 끼워야 해서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강도로 지지해줄 수 있는 방식입니다.(150kg의 거구가 안장에 올라탔다고 생각해본다면 말이죠) 안장의 앞뒤, 높낮이 수치를 식구대로 기록해두었다 조절해가면서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마노의 MTB 클릿인 SPD와 조임버클이 있는 하프클립의 양면 페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실내 트레이닝에 SPD-SL의 로드클릿을 이용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별도의 MTB 클릿슈즈를 구입하기 싫으시다면 로드용 클릿페달로 갈아끼우셔도 되겠습니다. 초기의 클릿 결착부는 매우 강한 강도로 조정되어 있으니 3mm 육각 드라이버로 약하게 조정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하프클립도 매우 안정적으로 발을 잡아주기때문에 그냥 가벼운 운동화를 이용하셔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트레인은 벨트방식입니다. 반투명의 커버로 씌워져 있어 땀이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안전하게 보호해줍니다. 저항조정, 케이던스 센서는 왼쪽 페달 위의 프레임부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플라이휠은 알미늄 소재로 무게는 11kg이지만 더 단단해서 20kg급의 강철 플라이휠과 동급의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저항조절레버를 누르면 앞쪽 윗부분에 달린 브레이크가 휠을 잡아 제동이 가능합니다.
휠은 고속으로 돌아가는데 운동하고 있을 때 아동이나 반려동물이 접근해서 만지면 다칠 위험이 있어 별도의 액세서리로 세이프가드(보호철망)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쪽에 마련되어 있는 태블릿 거치대입니다.(태블릿은 따로 구해야 합니다) 볼헤드가 달려 있어 각도 조절이 쉽고, 휴대폰 사이즈에서부터 12인치 태블릿까지도 안정적으로 거치가 가능합니다.
라이딩하기: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안드로이드와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전용 앱은 버추얼 라이딩을 위해 만들어져 있습니다.
암웨이에서 제공하기때문에 암웨이 본사가 있는 미국 미시건주의 에이다, 그랜드래피즈, 뉴트리라이트 농장이 있는 우바자라 등의 코스와 한국 서울의 도심, 2024년으로 계획되어 있는 지중해 크루즈를 위한 유럽 도시들의 코스가 있으며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제 라이딩해보면 지루하지 않고 퍽 다이내믹합니다. 이미 한국에도 2022년1월 기준 2만여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있어 거의 언제나 코스에는 라이딩하는 다른 유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처럼 사용자 프로필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온가족의 트레이닝 기록을 따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에는 성별, 머리모양, 의상, 헬멧과 고글을 선택해서 라이딩하는 캐릭터를 디자인할 수도 있습니다.
코스를 달리는 모습입니다. 페달 회전수(케이던스)가 rpm으로 표시되고 저항조절 레버를 돌리면 페달이 무거워집니다. 저항이 클수록 적은 케이던스로도 빠른 속도가 됩니다. 적당한 저항으로 달려야 꾸준히 오래 달릴 수 있습니다. 달리다보면 코스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친구를 표시해보면 코스의 앞뒤로 달리고 있는 리스트가 보입니다. 힘을 내면 추월할 수도 있고 느리게 달리면 추월당하기도 합니다. 카메라의 뷰포인트를 바꿔 앞이나 뒤, 좌우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코스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강도로 달리고 나서 정지하면 달린 시간과 거리, 소모한 칼로리와 평균속도가 표시되고 라이딩을 종료하면 그날의 운동 기록이 서버에 저장됩니다. 달린 거리가 늘어나면 일정 누적 거리에 도달할 때마다 레벨이 높아지는데, 이것을 Pin-up 이라고 합니다. 루키-파운더스플래티늄-에메랄드-다이아몬드-와 같은 레벨들이 정해져 있으며 목표에 대한 도전의식을 고취시켜줍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일간/월간/통산 통계도 볼 수 있습니다. 달릴때는 체인 돌아가는 효과음이 나는데, 소리를 끄고 조용히 할 수도 있습니다. 심박계와는 연동되지 않아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블루투스 심박계와 연동해서 보여줄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스폰서님 발꼬락이 나왔네요 ㅋㅋ) 프레임은 땀에 부식되지 않는 소재이고 드라이브트레인은 커버로 보호되고 있어서 땀이 떨어져도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커버 틈새로 충분히 스며들 수도 있고 나중에 닦아주기도 해야 하니 수건 같은 것을 땀받이로 올려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스피닝에 대해서도 얘기하겠지만, 일어서서 페달링하며 여러 동작을 하기 위해서 프레임에 수평탑 부분은 없습니다.
제가 키가 작아서(160cm) 바이크가 커보입니다만 실제는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가정의 자투리 공간에 충분히 놓고 이용할 수 있고 소음이 거의 없기때문에 식구들 잘 때에도, 야간에도, 윗집 아랫집 신경 안쓰고 조용히 라이딩할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게임: 스피닝(spinning)
앞서 언급한 것처럼 라이딩과 스피닝은 전혀 다른 운동입니다. 해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스피닝은 바이크에서 일어나 페달링을 하며 온몸으로 여러 동작을 하는 전신 유산소 운동입니다. 음악의 템포에 맞춰 페달링을 하고 안무와 같은 동작을 하기 때문에 춤추는 듯 무척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피닝바이크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25C는 그런 조건에 매우 충실합니다. 특히 핸들이나 각 파트들이 땀에 부식되지 않는 소재로 되어 있어 스피닝에 아주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라이딩은 물론 스피닝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특히 스피닝은 땀이 많이 튑니다. ^^;
스피닝은 처음부터 혼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암웨이에서는 스피닝 클래스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2022년1월 현재는 무료입니다만, 5월부터는 약간의 비용을 내는 유료 구독형이 된다고 합니다. 펠로톤이 월 39달러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 정도의 비용까지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유료가 되면 월 비용을 업데이트해보겠습니다) 저도 본사에서 제공하는 스피닝 체험 클래스를 한시간 들어봤는데요, 엄청난 운동효과와 즐거움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25센트라이드 라는 태그를 검색해보시면 라이딩, 스피닝을 즐기고 있는 여러 사용자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피닝은 엄청난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전문 강사의 스피닝 클래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기때문에 수준별로 따라하면 되는데요, 잠깐 실제 클래스의 장면을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가양동의 암웨이 강서ABC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스피닝 클래스 체험을 해볼 수도 있는데요, 제가 직접 스피닝을 체험했던 영상도 있지만 차마 여기에는 못 올리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 계정 @kh.thisway 에서 찾아봐주세요. ㅋㅋㅋ
좋은점과 아쉬운 점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 게 참 좋습니다. 튼튼하고 안정적인 것도 좋습니다. 땀에 부식되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도 아주 좋은 점입니다. 기본 구성이 충실해서 별도의 액세서리는 필요해보이지 않습니다. 아쉬운 점은 안장 높낮이의 미세조정이 안된다는 점, 앱에서 심박계를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아직은 라이딩 코스들이 적다는 점 정도일 것 같습니다.
파워미터가 장착이 되었다거나 저항조절 기능이 들어갔다거나 혹은 더 스마트한 기능이 들어가면 가격대가 한참 높아지겠죠. 펠로톤에도 그런 기능까지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25C를 구입하려면?
25C는 펠로톤과 마찬가지로 일반 자전거샵이나 백화점이나 스포츠용품샵 등에서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한국암웨이에 회원으로 등록하고 구입하시는 게 가장 좋은 조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공무원, 군인, 교사이신 분들은 회원가입때 제약조건이 있으니 따로 제게 설명을 들으셔야 합니다)
카드일시불이나 현금으로는 152만8천원, 첫달에 29만8천원+3만5900원을 내고 나머지 35개월간은 마치 렌탈처럼 월 35,900원을 내면 되는 장기할부(스마트페이)로는 총금액 159만1천원의 가격입니다.(암웨이 현대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펠로톤은 1500불의 바이크는 물론이고 월39달러(5만원에 가깝네요)를 내야 하고 Zwift도 월 2만원대(프리미엄은 3만원대라고...)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때문에 25C의 월 3만원대의 부담은 매우 경제적이고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도 36개월 후에는 끝나고 없죠. 스피닝클래스를 유료로 구독하지 않는다면 추가비용은 없습니다. 물론 이 바이크를 구매하신다면 스피닝을 꼭 츄라이해보시는 걸 강추합니다. 심심한 라이딩과 완전히 다른 세계이고 너무너무 신나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정말 구입을 고려해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카카오톡 오픈채팅( https://open.kakao.com/o/sRFs5w5c ) 또는 영일영-이영이팔-하나둘구칠로 전화/문자주시거나 아니면 비밀댓글로 전화번호나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제가 직접 연락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물건을 파는 사람은 아니고 소개해드리고 구입하실 수 있도록 판매처와 연결해드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2022년1월 현재 주문 대기량이 많아 주문하면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었는데, 7월 현재에는 거의 일주일 이내에 바로 배송/설치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
지난 2021년 12월 후지필름은 미국시장에 기존의 C200의 후속인 Fujicolor 200 이라는 필름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패키징 디자인이 꽤 산뜻하게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필름의 데이터 시트로 같이 발표된 자료를 보고 눈치빠른 사용자들이 '이거 코닥 골드200이랑 똑같은데?'하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비슷한 게 아니라 그냥 똑같습니다.
둘 다 구매해서 찍어보고 비교해서 진짜 똑같은지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예전에 이미 겪어본 리브랜딩의 전례(후지필름의 C200을 아그파컬러 비스타 및 여러 다른 상표의 필름으로 판매했었죠. 똑같은 필름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느낌이 다르다거나 특정 발색이 더 어떻다거나... 그래도 다르다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데이터시트가 똑같은데도..)를 볼 때 데이터시트의 유사성 혹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으면 그걸로 이미 확정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저 둘은 같은 필름인 거죠.
"... Fujifilm works with a pool of valued partners around the world as part of the production process to ensure we can continue to deliver high-quality imaging products to delight customers."
전세계의 파트너 풀과 함께 일하고 있다.. 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필름을 만드는 회사들의 숫자가 '전세계'라고 할만큼 많지도 않은데...
후지필름은 필름을 계속 생산한다고 했습니다. 회사 이름도 후지필름인데 필름을 만들지 않으면 필름을 떼어야겠죠. 하지만 이미 회사의 주 사업과 수익은 다른 분야이며 필름 사업의 매출과 수익은 매우 작은 비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이런저런 필름들을 단종시켜 왔고, 몇 년 사이에 모든 흑백필름들의 생산을 중단했다가 일포드를 통해 생산하는 필름을 아크로스II로 판매했습니다. 중형 컬러네거티브 필름들 모두를 단종시켰고 급기야 4x5판에서는 벨비아50까지도 단종시켰습니다. 이미 업계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는 '후지는 새로운 유제를 제조하고 있지 않으며 재고가 소진되면 모두 단종될 것이다'라는 흉흉한 말들이 돌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보급형 필름인 C200이 단종되고 대체품으로 딱지만 갈아붙인 코닥 골드200을 후지필름인 것 같은 기분으로 찍어봐라, 라는 셈이죠.
과연 정말로 후지필름이라는 물리적인 후지필름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 자못 궁금합니다만, 지금으로서는 매우 확정적인 것 같습니다. 왜 독립시키거나 매각할 생각도 없는 걸까요. 안타깝네요.
컬러필름은 코닥(...의 생산시설에서 만드는) 밖에 없어지는 상황이 곧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어떤 필름이 좋은가요'와 같은 추천도 의미 없어지는 셈입니다. 몇 가지 있지도 않으니까요. 로모 필름도 로모가 직접 제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뻔하겠죠.
흑백필름은 일포드와 포마, 코닥, 그리고 Adox와 롤라이, 그밖의 몇몇 상표들에게 필름을 공급해주는 모 제조시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Ferrania에서 P30이란 필름을 내놨었는데 다시 제조가 어려운지 잘 공급되지 않네요. 컬러는, 한 곳밖에 안 남는 것 같습니다.
참, 영화용이 있네요. 아직 창고에서 보관되어 오던 후지의 영화용 필름들 재고가 조금 남아 국내에 일반 판매자들이 감아서 팔고 있고 코닥은 다행히 아직도 새 필름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는 드물게 구할 수 있는 오래된 필름들이 있겠지만, 곧 구경하기 힘들어지겠죠. Yashica라든지, FND라든지, 포토콜라라든지, 뭔가 새로운 필름이 시장에서 보인 것 같을 수 있었겠지만, 모두 기존 필름들 리브랜딩(재포장, 스티커갈이)이었습니다. 더는 없을 거예요.
그리고 암울한 소식은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얘깁니다.
지난 가을 코닥이 '2022년 1월께 필름 가격을 20~30퍼센트 올리겠습니다'고 발표하자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구입해두자는 수요가 몰렸고 그 영향으로 시장 자체의 필름 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랐습니다. 한참만에 필름 가격을 검색해보신 분들은 깜짝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지금도 각 커뮤니티, 카페, 게시판, SNS에는 필름 가격이 미쳤다, 실화냐, 무섭다, 포기하고 디지털로 바꿔야겠다는 반응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물량이 없어 필름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아직 코닥이 가격을 올린 필름이 시장에 풀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금 놀라고 계신 것보다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거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어느 업계 관계자님께 물어본 바로는 정말 깜짝 놀랄만큼 더 오른다고 합니다. 너무 과할만큼의 사실은 아니면 좋겠습니다.
해외직구의 메리트도 점점 사라져갑니다. 한국시장의 필름 가격만큼 미국이나 일본의 필름 가격도 올라서 유의미할만큼 차이가 나지 않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그래도 생산이라도 해준다는 게 어디냐, 찍을 수 있을 때 찍자'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디지털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필름만의 감성과 느낌, 그리고 필름사진. 찍어보신 분만 알겠죠. 어쩌면 정말 머지 않은 미래에 필름사진은 끝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아직 찍어볼 수 있을 때, 해볼 수 있을 때 해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옛날에는 그런 게 있었단다, 라고 말이라도 후대에 전할 수 있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