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2013. 5. 11. 14:11

자출 첨 시작할 땐  x션에서 지른 7만원짜리 접이식 철미벨을 타고 인도로 뽈뽈뽈 다녔었는데
이땐 무악재 고개를 끌바해서 넘어가고 그랬죠.

그러다 2달만에 조금 큰 생활차로 업글을 했어요. 좋은 자전거를 이래서 타는구나, 를 이정도 수준에서도
느낄 수 있더라구요. 무악재 넘는데 시속 10키로를 넘겼어요.

그러고 다니는데 왼무릎에 약간 신호가 오더라구요. 



무릎 조심하란 얘기를 들었기때문에 살살 다녔는데...

그 뒤로 몇달 후 좀 괜찮은 24단짜리 MTB로 업글을 하고 
타고 다니다가 신호가 또 오더군요. 무릎 앞쪽.. 여기는 안장이 낮으면 아픈 거라는데
나름 조절을 해서 그래도 안장은 맞게 높였다 싶은 정도로 타기는 했거든요.

암튼 좀 안 좋으면 휴일 껴서 한 삼일씩 쉬고 또 타고..
엔진에도 힘이 좀 붙고 해서 막 로드뽕이 오고 그럴 때였습니다.

그러다가 무릎이 또 이상해서..

정형외과엘 가보게 됩니다.



무릎이 아프다 요기가 아프다 했더니

xray를 찍어보자십니다.


찍어봤는데 한참 보시더니 별 이상이 없다고.. 초음파도 찍자십니다.

찍어봤는데...


한참 보시더니 뼈나 인대에는 이상이 없다고.. 

운동 안하다가 갑자기 등산이나 걷기나 마라톤같은 거 무리하게 하면
가끔씩 슬개골(무릎관절을 앞에서 덮고 있는 판 같은 뼈)이 무릎 앞뒤의 연골에
지속적으로 닿아서 아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개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이 약해서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해서 생긴다고..

그러면서 자전거같은 거 타는 운동을 하면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 거라고..




결론:

자전거타다 무릎 아파서 정형외과 갔는데

자전거 열심히 타라는 처방을 받고 돌아옴



털썩..







대략 4년 전쯤 얘기네요. 

그후로 여러번 무릎에 신호도 오고 했지만 현재는 조심도 하고 강화도 해가면서
잘 타고 있습니...

자전거 타시다가 신호 오면 지체 없이 병원 한 번씩 가보세요들.


Posted by 이루"
잡설2012. 6. 10. 11:18


인터넷에서 돌고 돌던 겨우 씨발 정도의 욕설로 가득찬 글.


2억의 빚을 다 갚았다는 주인공에게 경외감이 느껴진다. 축하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이 너무 가슴아프다.



아들아 아빠는 절대 안 그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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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루"
자전거이야기2012. 5. 17. 22:13

저는 코스가 그래서 사대문 안쪽으로 출근하는데
가끔은 더 꽉꽉 막히는 날도 있네요.

도로 막히면 자전거도 못 달립니다. 아무래도 흐름을 따라야 하고
조심스러워지고..


가끔 '자전거때문에 길막힌다'라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적어도 시내에서는 자전거때문이 아니라 차들때문에 막힙니다. 차가 많아서 막히는 거죠.


때로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내가 차 대신 자전거 끌고나가기때문에 사실은 시내 도로 교통제증을 줄여주고
있는 건데,

운전하다가 신경쓰인다고 '왜 자전거타고 죽을라고 길에 나왔냐'고 하시는 분들 보면



"모든 자출러들이 일제히 자가용끌고 나오는 시위"

같은 것도 한번 해봄직하지 않을까...







무슨 자전거대행진이니 같은 행사 하면서 길막 해놓고 일년에 몇 번 우르르 자전거 타는 거,

차끌고 나오는 사람들은 길막았다고 욕하는 비율이 더 높을 거라 봅니다.


Posted by 이루"